현대정공은 터키 아다나시로부터 경전철 30량 5천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정공은 터키 아다나시가 실시한 입찰에 스웨덴의 AD-트랜즈사와 공동
으로 참여해 프랑스 GEC알스톰과 캐나다의 봄바르디아 등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AD-트랜즈사는 철도차량을 제외한 선로건설과 통신 전기부문 등을
맡게 된다.

현대정공이 이번에 수주한 경전철차량은 연접굴절대차를 채택한 연접형
경전철로서 3량이 1편성으로 구성돼 있다.

스테인레스 스틸 차체인 이 경전철 차량은 길이가 26m 폭 2.6m 높이 3.3m
중량 39t이며 1백여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대정공은 오는 98년말까지 차량 납품을 완료하고 납품된 차량들은
아다나시에 처음 건설되는 경전철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 터키 경전철 수주를 계기로 그동안 수출실적이 전무했던
유럽권역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