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내건설경기는 민간공사의 극심한 저조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26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월간건설경기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건설
공사 총계약액은 5조3천6백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
하는데 거칠 것으로 예측됐다.

분야별로는 민간발주공사가 건축부문의 감소로 전년동기에 비해 4.4% 줄
어든 3조7백10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건축의 경우 특히 경기부진으로 상업용건축물등 비주거용이 크게 줄
어들고 주거용도 뚜렷한 호재가 없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4%나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민간토목은 사회간접자본시설 민자참여가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
으로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공발주공사는 지하철 도로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꾸
준히 이어지고 주택공사와 지방자치체의 임대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공사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늘어난
2조2천9백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공공건축분야는 관공서등의 공공건물 건설등으로 강한 회복세가 예
상돼 지난해 10월보다 3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