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부장이 5급평사원 밑에서 일할수도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연공서열을 파괴하는 신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이근영 신용보증기금이사장은 21일 "직무와 직급을 완전히 분리해 능력있는
사람이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비중있는 직책을 맡을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
제도를 올해안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대리 평사원 등 하위급 직원들도 업무능력이 뛰어나면
팀장으로 과감히 발탁하는 한편 중간간부라 하더라도 능력이 모자라거나
노력이 부족한 직원에겐 평사원의 일을 맡기거나 과감히 명예퇴직시키겠다"
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조직개편에 대해선 "현재 19개 부로 구성돼 있는 본부조직을
모두 기능별 팀제로 전환시키고 450여명의 인원도 필요인원을 제외하곤일선
영업점으로 전진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경영혁신팀"을 구성, 인사및 조직을
개편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경영혁신팀은 기존 종합근무평정제를 고켜 경력보다 업무능력에다 가중치를
두는 새로운 직원평가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경영혁신팀은 일선 영업점장의 권한을 강화, 현재 8억원까지만 전결로
일반보증서를 발급해줄수 있었던 것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