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파문" 정국 냉각기류..검찰소환 임박/야당 확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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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 축소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국당 이명박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이 이를 계기로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확전을 시도하고 나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으나 국민회의측은 이의원과 신한국당의 도덕성
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강화하면서 정국의 주도권 탈환을 시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은 한동안 냉각기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당장 이의원의 거취문제에 쏠려 있다.
신한국당 일각에서 이의원에 대한 출당조치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의원이 지난 23일밤 강삼재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유찬씨의 출국문제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당의 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오면서 조만간 어떤형태로든 당차원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신한국당의 한고위당직자는 24일 "현재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
본다는 입장이나 이의원의 탈당이나 의원직사퇴보다는 이의원이 우선
국민에게 사과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재선거가 불가피해져 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종로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자칫 "대선전초전"의 양상을 띠어 여권내의 대선후보구도에도 차질을
줄수 있다는 여권내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던 이의원과 신한국당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
앞으로 신한국당 홍준표의원의 부정선거문제도 집중추궁키로 하는 등
"확전"을 펴나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그 일환으로 이날 이를 위해 신한국당 김광원의원(경북 영양.
봉화.울진)을 법정선거운동비용 초과사용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이의원과 홍의원을 포함, 이미 검찰에 고발돼 대검에
계류중인 신한국당의 부정선거사건 18건에 대해 검찰이 오는 30일까지
기소하지 않을 경우 사안별로 전담변호사를 지명, 곧바로 재정신청을 내는
등 공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기회에 여당의 부정선거문제를 정치쟁점화하여 정국의
주도권탈환을 시도하는 한편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권이 반대하고 있는
검찰.경찰중립화의 정당성을 부각시켜 관철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의원 문제는 완전히 매듭지어질 때까지는 제도개선특위와
해당상임위에서도 계속 현안으로 불거져나올 것으로 보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이의원의 파문으로 도덕성에 결정타를 맞은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여러차원에서 조기수습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검찰이 내주중 이의원을 소환조사하더라도 정기국회
개회중이어서 이의원의 신병처리에 시일이 소요되는데다 현재 캐나다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유찬씨를 귀국시켜 조사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조기수습이 여의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이의원의 파문으로 신한국당의 대권후보주자들은 당분간 잠행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의원문제가 예상외의 큰파장을 일으키고있는데에는 이른바 "이명박
대권계획"에서 보듯 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던 이의원에 대한
여권핵심부의 곱지 않은 시각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여권내 후보군의
행보에도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게 중론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이 이를 계기로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확전을 시도하고 나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으나 국민회의측은 이의원과 신한국당의 도덕성
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강화하면서 정국의 주도권 탈환을 시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은 한동안 냉각기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당장 이의원의 거취문제에 쏠려 있다.
신한국당 일각에서 이의원에 대한 출당조치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의원이 지난 23일밤 강삼재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유찬씨의 출국문제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당의 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오면서 조만간 어떤형태로든 당차원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신한국당의 한고위당직자는 24일 "현재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
본다는 입장이나 이의원의 탈당이나 의원직사퇴보다는 이의원이 우선
국민에게 사과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재선거가 불가피해져 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종로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자칫 "대선전초전"의 양상을 띠어 여권내의 대선후보구도에도 차질을
줄수 있다는 여권내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던 이의원과 신한국당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
앞으로 신한국당 홍준표의원의 부정선거문제도 집중추궁키로 하는 등
"확전"을 펴나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그 일환으로 이날 이를 위해 신한국당 김광원의원(경북 영양.
봉화.울진)을 법정선거운동비용 초과사용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이의원과 홍의원을 포함, 이미 검찰에 고발돼 대검에
계류중인 신한국당의 부정선거사건 18건에 대해 검찰이 오는 30일까지
기소하지 않을 경우 사안별로 전담변호사를 지명, 곧바로 재정신청을 내는
등 공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기회에 여당의 부정선거문제를 정치쟁점화하여 정국의
주도권탈환을 시도하는 한편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권이 반대하고 있는
검찰.경찰중립화의 정당성을 부각시켜 관철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의원 문제는 완전히 매듭지어질 때까지는 제도개선특위와
해당상임위에서도 계속 현안으로 불거져나올 것으로 보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이의원의 파문으로 도덕성에 결정타를 맞은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여러차원에서 조기수습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검찰이 내주중 이의원을 소환조사하더라도 정기국회
개회중이어서 이의원의 신병처리에 시일이 소요되는데다 현재 캐나다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유찬씨를 귀국시켜 조사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조기수습이 여의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이의원의 파문으로 신한국당의 대권후보주자들은 당분간 잠행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의원문제가 예상외의 큰파장을 일으키고있는데에는 이른바 "이명박
대권계획"에서 보듯 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던 이의원에 대한
여권핵심부의 곱지 않은 시각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여권내 후보군의
행보에도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게 중론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