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골프가 정말 마음대로 안되면 "극단"의 방법도 생각지 않을수 없다.

특히 퍼팅이 그렇다.

구기운동에서는 대부분 볼에서 눈을 떼지말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볼대신 타깃을 보라고 하는 예외도 있다.

농구 하키 볼링이 그것이다.

볼대신 홀을 쳐다본채 퍼팅하라고 하면 황당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배척할 이유가 없다.

어드레스를 취한다음 눈을 홀에 고정시킨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여러번 하다보면 익숙해질 것이고, 볼대신
홀을 쳐다보면서도 스위트스포트로 타구할수 있는 안정적 자세가 나오게
된다.

홀을 쳐다보면 퍼팅 스트로크를 하는동안 머리를 쳐들 유혹을 아예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결과는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거리에 관계없이 놀랄만큼의 정확성을
가져온다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