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개화동변 한강과 인천시 서구 시천동을 연결하는 경인운하는
총연장 18k , 폭 1백m, 수심 6m이상으로 건설된다.

폭은 당초 계획된 2백m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나 이같은 조건이면 2천5백t급
배가 서로 왕복운행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전체 사업비는 1조원으로 하되 용지보상비 2천6백억원은 국고에서 지원돼
민자는 7천4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는 오는 2010년까지 1,2단계로 나눠 진행하며 1단계(공기 4년6개월)
공사에는 운하수로, 터미널 2개소, 갑문 3기, 해사부두, 외곽방파제등 항만
기본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경인운하는 굴포천 상류의 전 홍수량을 서해로 방류하는 홍수처리기능과
수로기능등 2가지 주기능을 갖는다.

예상물동량은 연간 4천6백만t.

운하의 양측면에는 운하관리도로가 최소 2차선으로 들어서되 남측은 장래
도로수요를 감안해 최소 4차선의 도로부지가 확보된다.

갑문은 운하 양측인 한강측과 서해측에 각각 설치되며 첨단 전기.통신시설
도 함께 건설된다.

터미널은 서울과 인천지역에 각각 1천8백40평방m와 2천8백40평방m 규모로
건설되며 항만시설을 뺀 터미널내 시설은 민자사업자가 독창적인 부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화물터미널과 집배송단지등을 민자사업자가 소유한다는 얘기이다.

인천터미널의 경우 최소 2만t급이상의 선박이 접안할 수있는 규모이다.

경인운하는 이외에도 주택건설사업 택지개발사업 관광단지개발사업, 물류
사업등을 허용해 참여업체들의 사업계획에 따라 주변을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건교부는 내년 1월까지 기업들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3월까지 민간사업자
를 선정, 내년 하반기중 착공을 유도키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