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운하주변 택지개발과 유람선운행 화물터미널 부지의 소유권 등을
민자사업자에게 제시한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지면서 경인운하프로젝트에
일찍이 관심을 보여 왔다.

24일 발표된 시설사업 기본계획에 이내용은 그대로 포함돼 재계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주요 그룹들은 계열 건설사를 통해 각개 약진을 벌여오다가 올 4월
컨소시엄을 구성, 운하사업권에 도전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뒤늦게 컨소시엄에 참여를 노크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독자행보를
벌일 방침이다.

현대가 주간사를 맡은 경인운하 컨소시엄은 삼성 동아 대우 LG 한진
롯데 극동 금강종합등이 9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대림 쌍용 코오롱 두산
등도 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관계자는 "기본계획을 검토한뒤 위험분산차원에서 업체를 추가로
참여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이 계열사간 공동출자를 허용함에 따라 건설사위주로 짜여진
컨소시엄업체들은 관련회사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는 현대상선을, 동아는 대한통운등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못한 건설업체들은 운하건설사업이 2010년까지
가는 장기공사여서 수주차원에서도 놓칠 수없다며 컨소시엄참여가 어렵다면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재계가 경인운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항만시설을 뺀 나머지 화물터미널 부지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데다
<>운하에서 나오는 토량을 이용하거나 유람선등 운하이용 사업권을 인정해
주는등의 부대 사업이 어느정도 "사업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