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경기는 올 4.4분기에도 하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5억원이상의 2천4백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기업경기 조사결과"따르면 올 4.4분기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4로 3.4분기 전망치 1백3보다 크게 낮아졌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3.4분기 90에서 4.4분기엔 88로 떨어져 여전히
부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백보다 높으면 경기가 이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만큼 많고 1백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4로 중소기업(95)보다 낮아 경기하강여파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섬유(74) <>목재.나무(75) <>펄프.종이(76) <>제1차금속
(77)등은 1백미만으로 나타나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기기(1백22) <>영상.음향장비(1백16) <>의복.모피(1백16)등은
전분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1백3)및 생산(1백3) BSI는 1백을 넘었으나 신규수주BSI가 96에
그친데다 재고BSI도 1백10으로 높아 매출과 생산의 신장세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3.4분기의 제조업 BSI(91)는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떨어진 81을
기록, 지난 93년 1.4분기(7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채산성 BSI는 2.4분기(82)보다 8포인트 하락한 74에 그쳐
제조업의 수익성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엔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반도체.철강.석유화학등
주요수출품목의 가격하락으로 수출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으며 내수
신장세도 둔화돼 이처럼 경기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점치는 업체가 많
다고 설명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