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미술품 컬렉션 가이드를 만드는 곳이 기업이나 개인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을 위해 문화재단 등이 늘어나고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건립에 앞서 재단을 설립하면 등록한 미술관에
출연한 재산에 대한 상속세, 증여세가 면제되고 자료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가 징수 유예되기도 한다.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따라 문화체육부의 도서관박물관과,
예술진흥과, 지역문화예술과에 절차를 밟는데 목적사업을 달성할 수 있는
5억원 이사의 기본금이 있어야 한다.

현재 미술쪽에 가장 큰 활동을 보이는 재단은 1965년 설립 된
삼성문화재단이다.

삼성문화재단은 광범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운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밖에 대유문화재단은 경기도 광주에 창작촌과 미술관 설립을 위한
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송은문화재단은 개인전을 하는 작가를 선정
지원하기도 한다.

호림박물관을 운영하는 성보문화재단,송암미술관의 송암문화재단도
있다.

작가나 유족이 세운 재단으로는 작고한 허건씨의 남농미술문화재단,
김세중 기념사업회, 김수근 문화재단, 환기재단, 문신미술과, 평론가
이경성씨의 석남미술문화재단, 한국화가 장우성씨의 월전미술문화재단,
서예가 송성용씨의 강암서예학술재단, 서양화가 박서보씨의 서보미술
문화재단 등이 있다.

아직은 재단의 활동이 미술관 건립 운영, 미술상 제정, 미술학회
지원으로 요약되는 실정이다.

미술문화의 연구를 위해 개설된 사설 연구소로는 66년 개설한 한국
민족미술연구소를 꼽을 수 있다.

간송미술관이 운영하며 소장품 중심의 전시회와 연구를 병행하여
"간송문화"를 펴낸다.

이밖에 평론가 이구열씨의 한국근대미술연구소, 고 이홍근씨의
수집문화재 국가 헌납을 근간으로 한국고고미술연구소, 동국대 문명대
교수가 대표인 한국미술사연구소, 성강문화재단의 한국미술연구소 등이
활동을 보인다.

작품의 훼손 수복을 맡아주는 최명윤 보존연구소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도
생겨났다.

이러한 문화재단 및 연구소의 설립은 그동안 창작의 성과에 비해
미진했던 미술문화 진흥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미술작품의 컬렉션이 발전하여 재단설립과 사설미술관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 가나미술문화연구소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