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장외주식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장외기업에 대한 투자정보가 부족한 일반인들에게 장외주식에 간접투자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코스닥의 활성화와 유망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장외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등 정부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기존투신은 물론 신설투신도 10월중에 장외펀드를 만들 계획이어서
장외펀드는 약10여개에나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글과 컴퓨터등 유망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는 시점이어서
장외주식펀드는 고수익을 노릴수 있는 새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장외주식펀드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한국투자신탁이 지난 23일부터
모집하고 있는 "OTC주식투자신탁".

3년만기 단위형펀드인 OTC펀드는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이 펀드자산의
최고60%까지 가능한 상품이다.

주식편입비율을 30%에서 8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수 있도록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수 있다.

만기가 3년이므로 이기간내에 환매를 하면 중도환매수수료를 물게 된다.

대한투신이 오는 10월1일부터 모집할 "장외시장주식투자신탁"은 단위형은
물론 자유자재로 환매하거나 가입할수 있는 추가형상품도 있는게 특징.

대한투신측은 장외펀드의 성격상 초기에는 단위형상품이 주종을 이루겠지만
코스닥에서의 거래가 활성화되는 시점을 겨냥해 추가형상품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신은 장외주식펀드의 목표수익률을 1년이내 20%, 2년이내 30%,
3년이내 45%를 제시하고 있다.

그만큼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얘기.

국민투신도 장외펀드인 "KOSDAQ 주식투자신탁"을 내달중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또 동서투자신탁운용 LG투자신탁운용 서울투자신탁운용등 신설투신들도
내달중 장외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장외펀드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려면 장기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망기업이 코스닥에서 기업의 내재가치과 성장가치를 모두 반영시킨
주가까지 오르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는 장내투자보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개념이 더욱 강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