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53여개의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가 있다.

신기술을 개발하고서 돈이 모자라 쩔쩔 매는 사람이라면 창투사를
찾아가는게 제격이다.

창투사를 이용하는데는 까다로운 자격이 있는게 아니다.

창업을 한지 7년이내의 기업이면 된다.

업종은 제조업 광업 공학관련서비스업 조사정보서비스업 기계장비임대업
등으로 제한된다.

이용방법은 일단 창투사를 방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막상 창투사를 찾아가려고 할때 어느 창투사에 가야할지 망설이게
된다.

이 경우 대개 그 창투회사의 대주주가 누구인가를 살피면 해답이 나온다.

제조업체에서 설립한 창투사가 있는가 하면 금융기관에서 만든 창투사도
많다.

제조업체가 설립한 창투사로는 한라창투(만도기계) 동부창투(동부제강)
대방창투(태일정밀) 신도창투(신도리코) 등 20개에 이른다.

이들은 제조업관련업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에 비해 은행이 대주주인 투자사는 비교적 안전투자를 하는 편이다.

다만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원한다.

기업개발금융(기은) 국민기술금융(국민은행) 대구창투(대구은행)
장은창투(장기은행) 등이 금융기관에서 설립한 창투사다.

창투자금으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서울지역에서 창업자가
찾아가면 가장 상세히 상담해주는 회사가 어디인지 물어봤다.

동양토탈 선일기계진흥 프로칩스 등 여러 기업이 신보창투를 꼽았다.

이들이 추천한 신보창투는 여의도 증권감독원빌딩 15층(784-4784~9)에
있다.

이곳에서 남대우사장을 만나거나 이학래팀장과 상담하면 된다.

여의도에 가는 길이라면 MBC건너편 쌍마빌딩에 있는 창투협회(785-0602~4)
를 찾아가보는 것도 괜찮다.

창투사가 창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주식인수방법이다.

창투사가 창업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면서 자금을 공급해주는 방법이다.

창업기업 자본금총액의 50%까지 투자해준다.

둘째 회사채인수방법이다.

주식인수총액의 50%이내까지 가능하다.

셋째는 약정투자다.

기업과 창투사가 약정에 의해 투자조건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넷째는 자금융자이다.

창업기업이 창투사로부터 단기운영자금을 빌리는 것이다.

다섯째로는 지급보증을 통해 자금을 알선해주기도 한다.

이들 다섯가지 방식중 실제 활용되는 것은 주식인수와 자금융자다.

창투사의 투융자절차는 상담 예비검사 본심사 투융자승인 실행 사후관리
등 순으로 이뤄진다.

첨단기술을 보유한 창업자라면 이제 은행문턱을 넘기보다 창투사에 문을
두드려보자.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