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와 제천을 가로 막고 있는 박달재 (백운면평동리-봉양읍
연박리)의 터널공사가 6년간의 대역사 끝에 거의 완료돼 25일 임시
개통된다.

2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0년 12월 착공한 박달재
터널공사 (길이 1천9백60m, 폭 18.5m)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추석
귀성객들이 몰리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임시 개통키로 했다.

그러나 총 4백48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벽체 타일 붙이기 등
일부 마무리공사가 남아 있어 완전한 개통은 다음달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30여분이 소요되던 박달재 구간의 통행시간이
3-4분으로 단축되며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올 연말 1천4백억원을 들여 충주와
제천사이에 있는 또 다른 고개인 다릿재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제천시
백운면 원월리) 터널공사 (길이1천5백m, 폭 18.5m)와 주변 도로
(9.96km)의 4차선 확.포장 공사를 시작, 오는 99년 개통시킬 계획이다.

이들 공사가 완료되면 충주-제천간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바뀌어
현재 자동차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충주-제천간 통행시간이 30-40분가량
단축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벽체 타일 붙이기와 주변 정리 등 일부
마무리공사가 아직 남아 있으나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임시 개통키로 했다"며 "오는 10월말 완전 개통을 목표로 다음달초부터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