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 국은 24일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 대북경계태세를 더욱 높이고 한미연합방위능력을
강화키로했다.

양국은 이날오전 한남동 외무장관공관에서 공노명 외무, 이양호 국방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 존 틸럴리 주한유엔군사령관겸 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자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양측은 남북한 당국자간 합의에 의해 새로운 평화체제가 수립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북대화를 추구하는
한국민의 열망과 인도적 대북식량지원을 해온 전세계의 기대를 배신하는
도발행위를 한데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한.미 양국은 이날 회의에 이어 25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개최되는 양국
외무장관회담 등 고위급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연합방위능력 강화방안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