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떨어져공업 발달
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일본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한국과 일본의 중화학 및 경공업 비중"에
따르면 총제조업 생산중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에 23.9%로
중화학공업(76.1%)의3분의1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은 경공업 비중이 36%(94년 기준)로 우리보다 12.1%포인트가
높았다.

이처럼 우리의 경공업 비중이 떨어진 것은 경제발전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기업들이 중화학공업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상
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맡겨진 경공업이 끊임없이 위축돼 왔기 때문이다.

연도별로 한국의 경공업 비율 감소추이를 보면 지난 84년에는 41.9%
이던 것이<>85년 41.5% <>86년 40.4% <>87년 40.1%로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88년들어 가속 돼 36.8%로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89
년에는35.8%로 일본(36%,94년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90년대 들어서도 경공업 비중은 갈수록 감소세를 보여 <>90년 34.
1% <>91년31.7% <>92년 30.6% <>93년 28.4% <>94년 27.1%로 낮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