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과 삼성화재 등 기관들이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형우량주 의 거래가 최근들어 급감,기관들의 운신의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 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만해도 하루평균 1만주가량 꾸준히
거래 되던 이동통신은 이달들어 거래가 줄기 시작,최근에는 하루
거래량이 3 ,000주를 밑도는 날이 흔할 정도로 거래가 뜸해졌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1만주를 오르내리던 하루평균거래가 최근 1,000주
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1,000주가 못되는 날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관들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고가우량주를
처분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중소형주 매매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투신사 관계자는 "대형주 주가하락으로 평가손이 커지고 있지만
펀드당 현금여유가 5%도 않될 정도로 대형우량주를 대거 편입시켜 놓
은 상태여 서 손쓸 도리가 없다"며 "내부적으로 한도확대시 외국인들
에게 대형우량 주를 넘기고 중소형주에 적극적으로 손을 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