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증권전산 시스템인 "시스템2000"이 당초계획보다 2개월 연기된
오는 11월25일 가동된다.

시간외매매 등 신매매제도도 이날부터 시행되며 새전산시스템 가동준비를
위해 11월23일은 휴장된다.

25일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의 증권전산위원회 건의를 받아들여 오는
11월25일부터 새전산시스템을 가동하고 신매매제도를 시행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홍인기 이사장은 이와관련, "당초 계획(9월30일)보다 다소
늦어지나 충분한 여유를 갖고 준비할수 있도록 가동일정을 이같이 결정했다"
며 "가동준비를 위해 외국인주문이 거의없는 토요일인 11월23일은 휴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두달정도 보완작업을 거치면 고객계좌관리등의 일부 문제점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25일엔 본격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10시 증권전산위원회(위원장 연영규 증권업협회장)는
회의를 열고 새증권시스템을 11월25일 가동키로 결의했다.

전산위원회는 가동일정과 관련해 11월25일과 연말, 내년 설날 등 3가지
방안을 논의했으나 내년설날은 시간이 너무 걸리고 연말엔 결산과 신구주
통합등의 업무가 번잡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산위원회에는 연위원장과 김창희 대우증권사장 배창모 대유증권사장
송영균 한진투자증권사장 장규진 동원증권사장 등 업계관계자와 권태신
재경원증권제도과장 김경중 증권전산사장 정중기 예탁원사장 이종남
증감원부원장 조영환 거래소전무 최운열 증권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당초 가동예정일을 1주일 앞둔 지난23일 전산위원회는 고객계좌
관리상의 오류 등을 이유로 새시스템 가동의 무기연기를 결정했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