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기간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추석인 27일에는 전국이 구름 조금 낀 채 맑고 쾌청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전국 어디에서나 한가위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겠다.

추석명절날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94년이후 3년만이다.

그러나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과 30일사이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한차례 비가 지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연휴 기간 동안의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8~17도, 최고기온 21~25도)보다
전반에는 조금 낮겠고 후반에는 비슷하겠으나 기온의 일교차가 클것으로
보여 감기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겠다.

기상청이 예상한 전국 주요도시의 추석날 기온은 서울이 최저 11도~최고
24도, 부산 15~24도, 대구 13~25도, 대전 12~25도, 광주 13~25도,
강릉 13~19도, 제주 16~24도 등으로 기온차가 평균 10도를 넘을 전망이다.

< 도로날씨 >

추석연휴기간동안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질것으로 보여 운전하기에
좋은 편이다.

그러나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하기위해 늦은 밤이나 새벽을 이용해
운전하려는 귀성객들은 "복사안개"를 조심해야 한다.

아침저녁은 선선하지만 낮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가 10도 이상의
일교차로 복사무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6,27,28일에는 고속도로에
복사무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사안개는 앞이 잘 보이지 않게 해 다중 추돌사고나 추락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29일쯤 차차 흐려져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귀경길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 해상날씨 >

연휴기간 바다의 물결은 비교적 낮을 전망이지만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연휴 전반과 후반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선박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동해상 남해동부는 연휴
전반인 26,27일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높이 일겠다"고
전망했다.

< 산악날씨 >

산간지방의 낮기온은 20도를 넘지만 새벽에는 0도까지 뚝 떨어지고 강원
산간지방에는 서리까지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산을 찾은 행락객들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유념해 두툼한
옷과 방한장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