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을 구가해온 경제가 주춤거리고 있다.

이에따라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위해 많은 기업들이 명예퇴직제를
서둘러 도입하면서 실직에 대한 우려가 사회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마치 무서운 속도로 내달려온 기차가 갑작스런 기관고장으로 인해 속도를
늦추면서 예상치못한 문제들을 마주하는 형국이다.

역설적이지만 분명한 현실인식과 자기계발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더욱 긴요한 때라 할 수 있다.

추석연휴에 읽으면 좋을 경제.경영서를 소개한다.

<> 인터네트와 비즈니스혁명 (오마에 겐이치저 길벗간)

세계 최대의 기업컨설턴트회사인 맥킨지그룹 일본지사회장을 역임한
저자가 초정보사회, 특히 인터넷이 갖는 의미와 이것이 기업및 사회, 개인에
미칠 영향을 광범위하게 분석한 비즈니스서.

저자는 이 책에서 "리스트럭처링이나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발상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톰 피터스,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와 함께 현사회를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의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 신사고이론20 (이면우저 삶과꿈간)

= 서울대교수(산업공학과)로 재직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개발 이전에 반드시 한국의 혼이 깃든 경영철학과 남들을
이끌어 갈 선진국형 사고방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우리는 사고방식이 편협하고 발상이 고루하며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사람들로 정체되어 왔다고 지적하는 저자는 산학협동과 다양한
계층의 청중을 위한 강연과 세미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출한
20가지의 신사고이론을 통해 차분히 자신을 뒤돌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 코피티션 (네일 버프.브란덴버거공저 한국경제신문사간)

= 비즈니스에 게임이론을 적용,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략을 모색한
경영서.

협력과 경쟁의 합성어인 코피티션(Coopeti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저자들은 비즈니스게임은 전쟁이나 운동경기와 달리 반드시
상대방을 패배시켜야만 이기는 것이 아님을 역설한다.

고객과의 관계, 납품업체와의 관계,또 경쟁자와의 관계등의 게임들은
경쟁과 협력의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빌 게이츠저 삼성간)

= 미래 정보사회의 흐름을 예측한 미래서.

무서운 속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보사회의 모습을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보시대의 개막" "기업이 달라진다" "미래의 학교"등을 통해 저자는
많은 사람에게 있어 아직 막연하기만 한 정보사회의 미래를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속에서 재현해내고 있다.

<> 21C 신사업 800 (라인비즈니스편 억조간 전2권)

= 앞으로의 사회에서 주목받을 만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상세히 안내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비즈니스 정보지"월드 리포트"를 비롯하여 각
일간지.

주간지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비즈니스로 언급된 것중 국내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비즈니스를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