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진국들에 비해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많으나 사용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3년말현재 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미국 1.3장, 일본 1.7장, 독일 0.5장, 프랑스 0.3장, 영국 0.5장, 한국
0.7장(95년말)로 우리나라가 신용카드 문화가 발달한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낮지만 유럽 각국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수표와 어음등 비현금 결제수단중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3년말현재 미국이 16.7%, 일본 16.2%, 프랑스 17%, 영국 23.1%,
한국 9.4%로 우리나라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업계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아직도 현금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각 업소들이 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최근 통계가 93년말 현재기
때문에 이를 한국의 95년말 통계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으나
한국은 선진국들에 비해 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많지만 비현금 결제
수단중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