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간에 주식을 빌리고 빌려주는 유가증권대차제도가 실시
한달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유가증권대차제도를 주관하고 있는 증권예탁원은 25일 한전 20만주(주당
2만7,000원, 총 54억원어치)가 모보험사와 4개 증권사간에 대차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경남은행 3,500주(주당 9,950원)와 충청은행
4,500주(주당 5,300원)등 총 5,867만5,000원어치를 한 보험사가 2개
증권사에 대차했다고 덧붙혔다.

특히 이중 한 거래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끼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부터 시행된 유가증권대차제도는 지난 16일 쌍용양회 2,100주(주당
1만6,500원)가 증권사간에 대차된 이래 지금까지 총 7건(약55억원어치)의
실적을 내고 있다.

이 제도에 참여하겠다고 증권예탁원에 신청한 기관수도 시작당시 38개에서
현재 56개로 크게 늘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