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소형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미국 크라이슬러자동차의 한국법인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초 선보
인 소형차 네온이 시판된지 20여일만에 계약대수 1백대,출고대수 8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판매량은 수입차시장에서 단일차종으로
는 월간판매실적 최대치"라며 "올 한햇동안 계획된 판매 물량이 이미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포드자동차의 국내법인인 포드코리아도 지난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2천cc
급 승용차 몬데오가 이달 들어서만 29일 현재까지 70여대가 팔렸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 소형차로 분류되는 이 차는 지난달에도 77대가 판매돼 시판
두달만에 베스트셀러카에 올랐다.

포드코리아는 몬데오의 계약이 계속 늘어나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출고적체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온과 몬데오의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저가
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네온의 국내시판가격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는 가장 낮은 1천7백50만원
이고 몬데오는 2천1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소형차의 판매증가에 따라 GM코리아도 내년초 오펠의 소형차 코르사를
수입,1천만원선에 판매할 계획이어서 종전 중.대형차 위주의 수입차시장이
점차 소형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