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빠르면 연말부터 미주시장에 공급되는 TV를 모두 제니스
브랜드로 판매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미국시장에서는 LG상표의 TV가 사라지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TV의 생산 판매 유통등 전영업과정을
제니스로 일원화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1단계로 브랜드를 제니스로
통일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또 뉴저지에 있는 미국 본사를 제니스사가 위치한 시카고로 이전
키로 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에 가동중인 TV생산라인도 제니스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당초 미국시장에서 LG와 제니스 브랜드를 혼용할 방침이었으나
미국에서 제니스 브랜드의 이미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사업 주체를 제니스
로 통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부문도 제니스연구소에 LG연구진을 파견,현지개발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제니스사는 LG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전자업체로 미국내 TV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