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신촌 홍대입구 방배동등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지역의 업소들에도 불황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이지역 업소의 점포권리금이 급락하고 팔려고 내놓는
매물도 크게 늘고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촌 이대입구지역 노래방 소주방 호프점 카페
등 업소의 경우 40평기준 점포권리금이 연초에는 평균 6,000만~7,000만원
하던 것이 최고 3,000만원대까지 하락하고 목이 좋지 않은 곳은 그나마
권리금 받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과 레스토랑도 점포보증금(권리금포함)이 연초에 비해 10%정도 내려
40평을 기준으로 할때 2억~2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의류점은 이지역 특성상 별로 변동이 없고 점포권리금도 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편이다.

10평정도를 기준으로 할때 6,000만~3억5,000만원으로 시세가 다양하다.

카페골목을 형성하며 호황을 구가했던 방배동지역도 카페 노래방 비디오방
등을 중심으로 점포권리금이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카페골목이나 방배전철역에서 카페나 단란주점을 경영하려면 40평기준
평당 300만원의 임대가에 권리금이 5,000만원정도로 연초보다 평균
10%정도 떨어졌다.

외곽지역의 경우도 점포권리금이 연초대비 500만원 내린 3,0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팔려고 내놓은 매물도 점차 늘고 있다는게 인근 부동산업소는 밝히고
있다.

<유대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