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대우통신 현대전자등 대규모PC업체들이 300만원대 펜티엄프로급
PC를 개발,내달초부터 잇달아 시판에 들어감에따라 본격적인 펜티엄프로시
대가 열린다.

이들 업체는 특히 180 와 200 중앙처리장치(CPU)와 3만3,600 bps 급 모뎀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네트워크기능이 대폭 강화된 윈도NT를 채용,고속통신시대
를 앞당길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180MHz와 200MHz 펜티엄프로 CPU에 2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사무용PC를 개발한데 이어 오는11월 펜티엄프로급
멀티미디어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네트워크기능이 대폭 강화된 윈도NT의 한글판이 시판되는
시점에 맞춰 가정용 펜티엄프로PC를 내놓기로했다.

현대전자는 내달초 180MHz와 200MHz CPU를 채택한 300만원선의 사무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제품에는 2.5GB와 3.2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윈도NT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우통신은 11월께 사무용과 멀티미디어용 펜티엄프로급 PC의 동시출시를
검토중이다.

이회사는 300만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멀티미디어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있는 최적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5대 컴퓨터메이커중 가장 먼저 펜티엄프로 PC를 내놓았던
LG전자는 연말께 문장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기능과 네트워크기능을
더욱 강화한 새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펜티엄프로칩에 적절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부진,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내년상반기중에나 펜티엄프로PC를
출시할 예정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