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아홉번째를 맞고 있는데 이제는 국감 본래의 기능이 활성화
돼야 할 때입니다"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그동안 국감이 정시공세나 폭로위주의 한건주의로
흘러온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총무는 "이번에는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방향을 찾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감사가 되도록 당력을 모을 생각"이라고 국감에 임하는 당의 자세를 밝혔다.

"이번 국감의 중정사항은 물가문제 중소기업문제 수해복구등 민생관련과제"
라고 밝힌 서총무는 "대안제시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총무는 이어 이번 국감을 통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집행하는 예산이
실질적으로 잘 쓰였는지 밝히고 잘못했다면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총무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권이 생산적이고
능률적으로 변해야 한다"면서 대화와 정책대안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고
감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총무는 또 선거부정관계를 비롯 정치적으로 첨예한 문제가 몇가지 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와 제도개선특위의 세미나 공청회등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총무는 특히 여야간 이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쟁점이
있더라도 내년 2월까지는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야당
총무들과도 대체로 이같은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감증인채택문제와 관련 서총무는 "예년과 비교해볼때 증인및 참고인
채택인원이 절반정도로 줄었다"면서 이는 그만큼 여야가 불필요하고 정치적
인 중인채택을 자제했다"는 증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해예산문제가 국감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는 서총무는 내년 예산
편성이 지난해보다 13.7% 늘어났지만 지난해 증가율인 14.8%보다는 낮은
긴축예산이기 때문에 야당도 이해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