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급증했던 신용물량이 7월에 만기가 연장된뒤 이달들어 대거
매물로 돌아와 한달내내 대형주의 발목을 붙들어 맸다.

신용만기매물로 주가가 밀리자 엎친데 덮친격으로 담보부족 매물까지
쏟아져 활로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9월장이 저물고 있다.

그러나 "산너머 산이라더니..."

절대규모만 따지면 10월달에 돌아오는 신용만기물량이 훨씬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 한달동안 필연적으로 소화해야 할 물량이 1조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둘째주가 고비로 2,820억원이 터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첫째주도 만만치 않아 2,556억원이나 되고 그 다음은 다섯째주
(1,796억원) 넷째주(1,738억원) 셋째주(1,738억원) 등의 순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가 1,730억원으로 만기매물부담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도 1,160억원이나 쏟아질 것이고 증권 무역 은행 화학 등도 600억~
700억원은 된다는 분석이다.

신용부담이 큰 업종을 1주일 단위로 꼽아보면 전기기계는 10월내내
매물압박을 받게 된다.

여기에 첫째주에는 증권 은행, 둘째주에는 건설 화학, 셋째주에는 건설
무역, 넷째주에는 건설 식료, 마지막주에는 건설 증권의 신용매물이
예상된다.

다만 트로이카로 불리는 은행 증권 건설은 이미 이달 하순에 물량이
집중적으로 터져 10월에는 첫주만 넘기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