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회사채수익률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금리는 연11.50~12.50%이다.

그러나 10월중에는 개정상법에 따라 순자산의 4배까지 회사채를 발행할수
있게 됨에 따라 특례발행이 급증, 물량부담으로 약세장이 계속되고 하락
반전은 1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4분기중 기업들에 대한 자금공급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유입, 신저축제도 도입 등으로 금융권내 자금유동성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수급상황도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탁제도 개편으로 인한 은행신탁수신고 둔화현상이 해소되고 있으며
9월중 허용된 투신사의 초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MMF), 10월 판매예정인
비과세 저축상품(가계장기저축 근로자주식저축)의 도입은 은행신탁 투신사
증권사들의 수신고를 증가시켜 회사채 매수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 보면 설비투자자금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운영자금 내부자금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들이 실시중인 임금상승억제 및 인원감축노력이 당장에 기업의
자금수요를 큰 폭으로 줄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단기적인 수출선행지표인 수출신용장(LC) 내도액증가율도 최근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수출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기업의 운전자금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볼때 자금공급상황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여전히 높아 4.4분기중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기조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큰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고누적에 따른 기업운전자금수요 증가세는 적어도 4.4분기까지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에 통화관리가 포함될 경우 통화긴축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물론 정부의 정책이 금리하향안정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내년 1.4분기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이 되면 연말로 갈수록 금리하락
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

그러나 OECD 가입문제는 금리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