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통신) 동유럽 : 휴대폰 가입자 연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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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지역에 세계적 통신업체들이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21세기 황금 산업으로 꼽히는 통신분야의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동구의 높은 성장률, 안정을 찾고 있는 사회분위기, 제도개선이라는
유리한 투자조건에 이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햇동안 이뤄진 동유럽의 외국인 직접 투자규모는 94년에 비해
거의 두배나 늘어난 113억달러로 집계됐다.
동유럽의 전화보급률이 100명당 15대꼴로 유럽연합(EU) 국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통계와 전화개설 신청인수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통신산업의 발전여지가 무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유럽에서도 통신시장 개방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는 헝가리와 체코다.
두나라는 이미 국영 통신회사의 일부 지분을 외국 투자가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미 아메리테크는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과 공동으로 작년 12월
헝가리 국영 전화사업자인 마타브사의 대주주가 됐고 네덜란드 통신업체인
PTT가 이끄는 국제 컨소시엄도 체코 국영 SPT텔레콤 지분 27%를 사들였다.
이들 두 국가의 뒤를 이어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바키아등도 곧 국영전화
사업체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동유럽의 통신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동구의 통신시장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개방의 범위를 지역 전화서비스로 한정시키는 제한적
경쟁체제를 고집하고 있다.
국제전화및 장거리전화 서비스에 대해선 폐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의 경우 국영 TPSA사가 2002년까지 장거리전화 서비스 독점권을
유지함으로써 국제전화 독점권은 훨씬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통신사업 컨설턴트 업체인 CIT사는 동유럽에 있어서의 또다른 투자 위험성
으로 아직까지도 현지 정부의 통신정책이 변덕스럽다는 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텔레콤과 미국의 아메리테크는 폴란드 정부가 갑작스럽게
계약을 파기, GSM방식의 면허를 제3자에게 내줘 낭패를 겪었다.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이 계속 동유럽으로
몰려드는 것은 이곳이 휴대전화 가입자가 88%씩 폭증하고 있는 "유혹적"인
시장인 까닭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
21세기 황금 산업으로 꼽히는 통신분야의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동구의 높은 성장률, 안정을 찾고 있는 사회분위기, 제도개선이라는
유리한 투자조건에 이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햇동안 이뤄진 동유럽의 외국인 직접 투자규모는 94년에 비해
거의 두배나 늘어난 113억달러로 집계됐다.
동유럽의 전화보급률이 100명당 15대꼴로 유럽연합(EU) 국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통계와 전화개설 신청인수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통신산업의 발전여지가 무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유럽에서도 통신시장 개방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는 헝가리와 체코다.
두나라는 이미 국영 통신회사의 일부 지분을 외국 투자가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미 아메리테크는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과 공동으로 작년 12월
헝가리 국영 전화사업자인 마타브사의 대주주가 됐고 네덜란드 통신업체인
PTT가 이끄는 국제 컨소시엄도 체코 국영 SPT텔레콤 지분 27%를 사들였다.
이들 두 국가의 뒤를 이어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바키아등도 곧 국영전화
사업체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동유럽의 통신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동구의 통신시장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개방의 범위를 지역 전화서비스로 한정시키는 제한적
경쟁체제를 고집하고 있다.
국제전화및 장거리전화 서비스에 대해선 폐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의 경우 국영 TPSA사가 2002년까지 장거리전화 서비스 독점권을
유지함으로써 국제전화 독점권은 훨씬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통신사업 컨설턴트 업체인 CIT사는 동유럽에 있어서의 또다른 투자 위험성
으로 아직까지도 현지 정부의 통신정책이 변덕스럽다는 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텔레콤과 미국의 아메리테크는 폴란드 정부가 갑작스럽게
계약을 파기, GSM방식의 면허를 제3자에게 내줘 낭패를 겪었다.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이 계속 동유럽으로
몰려드는 것은 이곳이 휴대전화 가입자가 88%씩 폭증하고 있는 "유혹적"인
시장인 까닭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