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상대한다는 점에서 재미있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밤새는 것도 힘들지 않아요"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 아이네트의 웹사이트인 "아이월드"의 운영자
(웹마스터) 박경순씨(25)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만난다는 점이 직업의
최대강점이라고 말한다.

그가 부천전문대 컴퓨터 관련학과를 다니면서 키운 꿈은 프로그래머.

그러나성공여부가 미지수인 프로그램 개발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수
있는 인터넷이 더욱 유용한 것같아 웹마스터가 됐다.

"웹마스터가 된지 2년째이지만 프로그래머의 꿈을 잊지 못해 프로그램
언어인 자바의 입문서 "자바를 마시자"라는 책도 냈다"며 욕심쟁이임을
감추지 않는다.

"웹사이트 운영상의 조그마한 실수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는 접속자들이
있어 가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덕분에 잘못된 점을 개선할수 있다"는
박씨는 "인터넷에서 정보사냥을 많이 해야 아이디어도 얻을수 있다"고
털어놓는다.

좋아서 하는만큼 웹서버 시스템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하고 유닉스
HTML 등 운영체계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누구나 아이디어와 정보만 있으면 어떠한 상품이든 개발판매가 가능하다"
고 말하는 박씨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관련직종도
계속해서 각광받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