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은 "샤넬"이란 기업을 가장 좋아한다.

향수하면 누구나 "샤넬5번"을 떠올린다.

그러나 샤넬이란 기업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이다.

프랑스 경제지 "렉스펜션"은 프랑스인의 기업인기순위 특집에서 샤넬이
일반시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렉스펜션은 민간조사회사인 IFOP 크럽코포리트등 2개사와 공동으로 세계
기업의 인기도를 조사했다.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 10점만점에 7.37점을 딴 샤넬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형 타이어업체인 미슈란이, 3위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각각
차지했다.

60위안에 얼굴을 내민 일본기업으로는 소니가 유일하게 11위에 올랐다.

93년에 실시한 전회 조사에서는 프랑스 유료TV인 카날 프류스, 미국
코카콜라, 프랑스 에르메스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카날 프류스가 10위, 코카콜라가 9위, 에르메스가 43위로
일제히 밀려났다.

이밖에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0점 만점에 61.47점을 땄다.

식품회사 프랑스 다논, 화장품회사 프랑스 로레알, 로켓트발사회사
아리안스페이스, 코카콜라가 그 뒤를 이었다.

크레디리요네와 앵도수에즈은행등의 부진 여파로 프랑스은행들은 최하위로
밀려났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