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장이나 빌딩등 전기를 많이 쓰는 곳에 고품질의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를 빛을 이용해 정밀측정할수 있는 광MOF가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김요희 김영수박사팀(광응용시스템연구팀)은 태광전기와
공동으로 지난 1년간 3억원을 들여 0.001W 단위의 미소 소비전력 변화까지도
계량가능한 2만2,900V급 수전용 광MOF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MOF(Optical Metering OutFit)는 전압과 전류의 크기를 측정해 고품질의
전기가 수요처까지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전력설비이다.

이번에 개발된 광MOF는 도체주변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빛신호를 보내
되돌아오는 빛을 분해, 전압과 전류의 크기를 계측하는 것으로 신뢰성이
높은게 장점이다.

또 절연성이 높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없으며 기존 센서에 비해 100분의1
정도로 소형 경량화했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 계측지점 전력변화 데이터의 영구보전은
물론 원격검침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기존의 건식MOF는 기계적 접촉방식으로 전압 전류의 크기를 측정, 전기적
절연 유도전류 외부잡음등의 영향을 받아 측정에 오류가 많았으며 사고
또한 잦았다.

김박사는 "광MOF를 이용하면 수요처의 요구사용전력량, 유효및 무효전력,
시간대별 전력량등의 정보를 정확히 모니터링할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유리
하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또 "현재 한국전력연구원의 2만2,900V급 수전반에 기존설비와
병행 설치해 비교시험중"이라며 "이번에 접목된 기술은 대규모 소비처의
전력사용량 계량방식에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