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장묘문화 .. 이기호 <보건복지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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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일년에 한번이나마 조상의 묘소를 찾아 햇과일과 음식을
차려드리고 묘소를 정성껏 가꾸는 일은 우리 민족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미풍양속이다.
그러나 세상사가 급속하게 변화되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지금 우리는
전래의 장묘 문화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묘지 총면적은 전국 공장 부지 면적의 3배에
달하고 있다.
매년 여의도 크기만한 땅이 새로운 묘지로 잠식되고 있다 하니 살아있는
자의 삶의 터전이 그만큼 잠식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에 의하면 국민1인당 주택 면적은 4평 정도에 불과한데 묘지 1기당
평균면적은 약13평이라고 한다.
더욱이 마구 설치되는 크고 작은 묘지는 금수강산이라고 일컬어지는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현재 웬만한 공원묘지는 평당 50만원 정도여서 서민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그나마 수도권은 3년, 전국적으로는 10년 이내에
집단묘지 공급이 한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장묘 문화의 개선을 위해 생활개혁 차원에서 묘지면적
축소 및 사용기간 제한, 화장률 제고 및 장례식장 현대화 등을 중심으로 한
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화장을 권장하기 위해서 화장장과 납골당을 전통미가 가미되면서
현대화된 시설로 확충함으로써 국민 정서에 친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발전 모델을 구상중에 있다.
아울러 혼인예식장에 버금가는 수준의 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을 주요 도시
곳곳에 설치토록 함으로써 서민들이 보다 쉽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하여는 우리의 장묘관행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의 전환이 관건이다.
서구 선진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에 있어서 일본이나 중국도 대다수의
국민이 화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묘지 문제의 심각성은 불을 보듯 환하다.
지금이야말로 하루 빨리 장묘제도에 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
차려드리고 묘소를 정성껏 가꾸는 일은 우리 민족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미풍양속이다.
그러나 세상사가 급속하게 변화되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지금 우리는
전래의 장묘 문화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묘지 총면적은 전국 공장 부지 면적의 3배에
달하고 있다.
매년 여의도 크기만한 땅이 새로운 묘지로 잠식되고 있다 하니 살아있는
자의 삶의 터전이 그만큼 잠식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에 의하면 국민1인당 주택 면적은 4평 정도에 불과한데 묘지 1기당
평균면적은 약13평이라고 한다.
더욱이 마구 설치되는 크고 작은 묘지는 금수강산이라고 일컬어지는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현재 웬만한 공원묘지는 평당 50만원 정도여서 서민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그나마 수도권은 3년, 전국적으로는 10년 이내에
집단묘지 공급이 한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장묘 문화의 개선을 위해 생활개혁 차원에서 묘지면적
축소 및 사용기간 제한, 화장률 제고 및 장례식장 현대화 등을 중심으로 한
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화장을 권장하기 위해서 화장장과 납골당을 전통미가 가미되면서
현대화된 시설로 확충함으로써 국민 정서에 친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발전 모델을 구상중에 있다.
아울러 혼인예식장에 버금가는 수준의 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을 주요 도시
곳곳에 설치토록 함으로써 서민들이 보다 쉽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하여는 우리의 장묘관행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의 전환이 관건이다.
서구 선진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에 있어서 일본이나 중국도 대다수의
국민이 화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묘지 문제의 심각성은 불을 보듯 환하다.
지금이야말로 하루 빨리 장묘제도에 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