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경 합동수색대는 무장공비 1명을
추가로 사살한후 수색작전에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29일 무장공비가 추가로 사살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대관령 부근으로 연결되는 모든 퇴로를 차단하고 이곳에 병력을
집중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여나가는 한편 포위망을 설악산 일대까지
확대했다.

군.경수색대는 또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에서 무장공비들이 사용했던
비트 1개를 발견했으며 비트안에서 정찰용 3백mm 망원렌즈와 필름 8통,
건전지등 32종 1백3점을 노획했다.

군.경합동수색대는 이날 오전 6시45분께 칠성산에서 북쪽으로 15km가량
떨어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대관령부근에서 잠수함 부함장인 유림
(39.소좌)을 사살했다.

유림은 총번이 없는 M16소총 1정과 권총 1정을 갖고 있었으며 아군복장과
유사한 얼룩무늬 군복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이로써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 앞바다를 통해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무장공비 26명 가운데 자살하거나 사살 및 생포된 공비는 모두 22명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도주중인 잔당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정찰조원
2명과 승조원 김영일(약30세)과 이철진(27)등 4명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