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자락을 끼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병원 일대가 강남의
양재동 방배동에 이어 새로운 고급빌라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종전 소규모 단독주택들이 자리잡은 자연부락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빌라신축바람이 불면서 지금까지 모두 100여가구의 빌라가 건립되고 있다.

지금도 3~4개 업체가 빌라를 건립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어 앞으로
이 일대에 건립되는 빌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기존의 구옥과 단독주택들을 헐고 그자리에 빌라를 신축하는 바람도
불고 있다.

이곳에 지어지는 빌라는 60평이상의 대형평형이 대부분, 평당분양가도
1,000만~1,500만원선으로 대개 가구당 10억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이미 청구가 60~74평형 8가구, 인정건설이 90평형 9가구를 건립했고
현대건설은 60평형 8가구를 지어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는 이와 별도로 17가구의 빌라를 짓고 있으며 삼익도 65~90평형
빌라 12가구를 2차례로 나눠 건립중이다.

동용건설은 전용면적만 90평에 이르는 130평형 빌라트 19가구를 짓고
있다.

현지 중개업자인 김모씨(45세)는 "4~5년전부터 한두채씩 지어지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동호인들 중심으로 조합을 결성해 빌라단지를 조성하는 붐이
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빌라단지는 바로뒤에 매봉산이 펼쳐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이 있고 왕복 8차선인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서울도심과 과천양방향으로의 진출도 매우 수월하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