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발의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30일 한국신발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신발수출은 총
4억9천4백73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8%가 감소했다.

신발수출은 전지역에 걸쳐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체 수출
의 59.7%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호주 등 4개국에 대한 수출
은 2억9천5백56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32.2%가 감소했다.

미국 다음으로 수출이 많이 되는 일본지역의 수출도 1억5천6백93만달러
로 0.9%가 줄었으며 홍콩은 7백81만달러로 7.1%,노르웨이 2백49만달러로
30.1%,파나마 3백80만달러로 33.2%,멕시코 1백80만달러로 32.8%가 각각 줄
어 들었다.

품목별로는 가장 큰 수출비중을 차지하는 가죽운동화의 수출이 2억6천9백
5만달러로 12.5%가 감소했으며 일반운동화도 1억2백76만달러어치가 수출되
는데 그쳐 무려39.9%가 감소했다.

또 인조가죽,화학섬유 등을 이용해 만드는 케미화의 수출도 9천92만달러
에 머물러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9%가 감소했으며 구두,작업화,실내화의
수출도 30%에서 40%까지 줄어들었다.

신발협회 관계자는 "중국,동남아시아 등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
면서 감소한 신발수출이 전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선진국은 물론 남미,동유럽 등 전지역에 걸쳐 신발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