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의 대구종금인수를 둘러싸고 대구지역 상공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 25일 대구종금 대구은행 신라섬유 코오롱 경북광유
대구백화점 금복주 협립양산 동일철강 삼공화섬 영광학원 서한 등 지역
상공인들과 대구종금 경영권 수호대책을 논의하고 재정경제원 증권감독원과
갑을 신무림제지 등 지분매각사들에 주식매각 관련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은행감독원은 최근 대구종금을 인수한 태일정밀이 경영권
이전신고를 해올 경우 자금조달의 건전성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30일 은감원관계자는 "태일정밀측이 대구종금의 대주주가 돼서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은감원에 경영권이전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규정에 따라 자금조달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까지 태일정밀측이 대구종금의 경영권을
인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경영권 이전신고 대상이 아닐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증권거래법에 따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동일인이
10%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이를 신고토록 하고 있으나 대구종금의
지분 25.39%를 인수한 태일정밀과 뉴멕스등 5개관계사는 특수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규정위반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