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도확대가 실시됐다.

외국인들이 한도확대 초기에 어떤 종목을 사들일지 관심이다.

외국인 한도가 18%이상 차있는 종목 가운데 새로 한도가 생기는 종목은
42개.

전문가들은 한도확대 초기에는 이 가운데 15개~20개정도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한달정도 기간을 두고 서서히 사들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종목으로
주택은행신주 외환은행 조흥은행 한일은행 등 장외에서 외국인사이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던 종목들을 꼽는다.

새로 생기는 한도가 80만주정도에 불과한 현대차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대한항공에도 매수세를 강하게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 외국인 한도가 18%까지 소진된 삼성전자도 당초 기대이상으로
사들일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주중 장외프리미엄이 높은 삼성화재와 LG화재, 건설주가운데 저평가
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LG건설도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한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첫날부터 매수세가 집중돼 하루이틀내에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는 반면 신규한도가 1,800만주에 달해 우선 급한 종목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강 고려화학 만도기계 등 일부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들은 이번에는
관심권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저PER주에서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핵심종목을 제외하고는 지난 4월에 비해 전체적으로 냉담한 분위기라는게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