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1,000원의 대출을 받을때 11원을 꺾기(구속성 예금)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들이 보증을 섰다가 대신 물어준돈(대지급금)과 신용카드부실여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이 대지급금잔액과 신용카드부실여신이 가장 많았으며
주식투자는 제일은행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나타난 은행경영
실태를 정리한다.

<>구속성 예금비율

=총예금에서 꺾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방은행의 경우 낮아지고
있으나 시중은행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분기중 15개시중은행의 꺾기비율은 1.1%로 1.4분기(0.4%)보다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대동은행이 3.2%로 가장 높았으며 <>동남 2.9% <>외환 2.2%
<>조흥 1.2%순이었다.

특수은행중에선 기업은행이 3.2%로 가장 높았다.

<>대지급금 잔액

=지난 6월말현재 25개일반은행의 대지급금잔액은 2조8천9백8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7.8%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지급보증잔액(53조3천9백억원)의 5.4%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지급금은 은행들이 지급보증을 섰다가 보증기업의 부도 등으로 대신
물어준 돈을 말한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이 5천5백2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업 5천1백86억
원 <>제일 4천8백5억원 <>한일 2천9백52억원순이었다.

대지급금비율은 상업은행이 13.0%로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 부실여신

=무분별한 신용카드발급으로 신용카드로 인한 부실여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부실여신은 3천6백55억원으로
신용카드여신(5조1천2백62억원)의 7.1%에 달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실여신 비율은 지난 93년말만해도 2.7%에 불과했으나 94년
3.5%,95년 6.0%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이 7백7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일 4백81억원
<>상업 4백54억원 <>신한 3백86억원순이었다.

특히 신한 한미 동화 동남 등 후발은행들의 신용카드 부실여신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주식투자규모및 기타

=지난 6월말현재 주식투자규모가 가장 많은 은행은 제일은행(1조7천9백
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한일 1조7천2백76억원 <>조흥 1조6천8백23억원 <>서울 1조3천7백
9억원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외환매매순익은 외환은행이 1천1백1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흥 4백96억원 <>서울 3백97억원 <>제일 3백65억원순이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