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우리경제는 지난 분기에 비해 더욱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며
수출부진과 재고증가의 양상이 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출과 괴리를 보이면서 크게 늘어오던 수입도 둔화돼 경상수지적자
는 3.4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요금 상승에도 불구,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물가는 다소나마 진정될
전망이다.

또 4.4분기에는 기업의 운전자금수요 감소와 비과세가계장기저축예금등
금융상품도입에 따라 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화의 대달러환율은 연말까지 810원대 이상의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
이다.

엔.달러환율이 현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국내경기와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늘어나더라도 외자유입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가시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경제연구소가 분석한 "4.4분기 경제전망"을 정리한다.

< 정리=박영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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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4분기까지 EU(유럽연합)와 아시아경제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세계경제는 3.4분기를 고비로 완만하나마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경제의 이러한 회복세는 4.4분기 들어서는 점차 본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주요 예측기관들도 3.4분기중 2.0%로 추정되는 세계경제성장률은 4.4분기
에는 2.5% 내외로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는 내년도 세계경제가 4.1%의 견실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경제는 4.4분기들어서 달러화강세영향이 표면화되면서 3.0% 성장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나 여전히 잠재수준인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일본경제는 3.4분기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10월이후의 정국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U는 그동안 실시한 금리인하효과가 가시화되면서 4.4분기에는 2%대로
회복될 전망이다.

개도국경제는 서남아시아와 중남미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4.4분기에도
3.4분기와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구사회주의권 경제는 4.4분기에도 외국인투자증가에 힘입어 4.0%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리는 4.4분기 들어서는 3.4분기말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 요인에도 불구, 고용불안정에 따름 임금안정과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세계물가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들어 당초 예상과 달리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제원자재 가격은
4.4분기 들어서도 유가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중동정세의 불안으로 이라크의 수출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4.4분기부터는 원유성수기가 도래되기 때문이다.

국제곡물가는 주요 산지의 작황호조등으로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어
5월말이후의 안정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교역은 올들어 세계경기의 둔화와 세계교역비중이 높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등 주요 제품의 가격하락으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4.4분기 들어서는 EU를 중심으로 세계경기의 회복과 주요제품의 가격이
점차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6.4% 내외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