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송금을 하려고 우체국에 갔었다.

지난 8월까지 우체국 송금료는 10만원미만의 경우 100원이어서 서민들과
농촌에 사는 농민들은 그동안 별 부담없이 이용하여 왔다.

그런데 9월1일부터 송금료를 무려 700%나 인상, 700원씩 받는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송금 수수료는 10만원미만은 900원이다.

시중은행의 송금수수료와 비슷하게 인상된 셈이다.

올해 물가상승 억제선이 9월초 이미 넘어서 정부는 개인서비스요금은
물론 공공요금의 상승을 강력히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 스스로 이러한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 한가지 송금수수료에 대하여 부당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

시중은행에서 10만원미만을 송금하면 900원의 송금수수료를 내야 한다.

1만원을 송금해도 900원을 내야 한다.

무려 송금액의 9%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려면 송금액기준을 세분화해서 이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해야 마땅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같은 은행의 지점간 송금도 송금수수료를 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견기 < 대구 달서구 진천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