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세는 크게 볼때 알고 있는 악재나 알려진 호재 사이에 놓여 있다.

경기후퇴와 외국인 한도 확대가 바로 그것인데 이 사이를 투자심리가
오르내리며 장세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연휴를 보내고 맞은 장세는 심리가 다소 호전되어 알려진 호재쪽으로
장세방향을 돌려놓고 있다.

더구나 한도확대가 실행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고 보니 당연히
그쪽으로 움직일법도 하다.

몇일은 이런 분위기가 살아날수 있을 것같다.

다만 미리 알려진 재료이기 때문에 강도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해봄직
하다.

혹시 이 기회를 살려 전체 장세가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면 그것은 무슨
가능성을 기대할수 있을까.

경기의 반전일까, 아니면 금리의 하락일까.

모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여건을 통해 점쳐 볼수는 있겠다.

경기의 반전은 이번 3.4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는 점에서 4.4분기가
다소 회복의 가능성은 있을수 있겠다.

이번 3.4분기는 국내 총생산이 5.9%내외의 성장율을 내다보고 있어 연간
7%내외의 성장에 비해 가장 나쁜 실적으로 기록된 전망이다.

그러나 대개 연말을 앞두고 있는 4.4분기는 수출물양이 다른 시기에 비해
다소 증가하는 특성이 있고 특히 우리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지 6개월이상이
되는 시기여서 수출가격 경쟁력 회복가능성도 조금은 점쳐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 금리가 여기서 안정될 가능성은 외국인 한도확대와 관련해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현재 금리가 추석을 전후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만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금리하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을 것이다.

물론 환율인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 환율은 국제수지
적자에 더 영향을 받고 있어서 당분간 절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증시 수급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그 기대로
새로운 탐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모처럼 분위기 전환의 기대를 심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현재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주로 심리적 기대감이란
점이다.

< 아태경제연구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