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주위에서 칩샷을 할때 한가지 클럽으로만 할 것인가, 여러가지 클럽을
쓸 것인가는 골퍼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대개 핸디캡이 낮아질수록 후자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칩샷을 한가지 클럽(이를테면 피칭웨지)으로 하게 되면 클럽익숙도
면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어느날 갑자기 칩샷난조가 올수 있다는 것이
교습가들의 얘기이다.

각 클럽은 그 나름대로의 상황에 맞게 쓰여야 하는데, 한 클럽으로만 모든
샷을 처리하려 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예컨대 볼이 그린밖 1m전후의 프린지에 놓였을 때에는 3~5번아이언으로
굴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퍼팅할 때와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된다.

볼이 그린밖 5~10m 지점에 있으면 7~9번 아이언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을 띄워 프린지를 넘긴 다음 그린에서 부드럽게 구르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같은 칩샷이라도 상황에 따라 클럽선택을 달리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그 자체가 훌륭한 무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