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얼마전 10월부터 소위 "대기보상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은행에서 접수번호를 받아들고 자기순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은행에 간 고객들은 마음이 급하다.

차분히 순서를 기다려야 하지만 고객들의 행동은 그렇지 않다.

즉 고객들은 기다리는 시간을 마치 허비하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은행의 신종서비스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진정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바야흐로 은행간의 치열한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신종서비스제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은행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이혁진 < 서울 금천구 독산동 991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