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자동차부품 회사들의 국.내외 판로확대를 위한 자동차부품 유통회사
가 설립된다.

통상산업부는 1일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 자동차부품 회사
들이 적은 자금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도 손쉽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자동차부품 유통회사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 중심이 돼 올해 말까지
예정으로 구체적인 설립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동차부품회사의 부품판매 방식에는 모기업을 경유하는"순정부품
판매방식"과 모기업을 거치지 않고 부품기업이 직접 판매하는 "비순정부품
판매방식"이있으나 주로 순정부품 판매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자동차부품에 대한 기술중 70% 이상을 모기업이 보유한 채 이를 중
소업체에 대여하고 있고 기술소유권을 보유한 중소업체도 규모가 영세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데 애로가 있으며 직접 판매때도 문제 발생시
모기업과의 책임한계가 모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중소 자동차부품 회사가 모기업을 경유하지 않고 부
품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독자기술 능력 확보와 기업규모의 대
형화가 시급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중심이 된 국내.외 공동판매 거점이 필
요하다고 판단,자동차부품유통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통산부는 자동차부품 유통회사의 설립은 모기업의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
하다고보고 회사설립안이 작성되는 대로 이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회사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의 자동차부품 회사는 1천4백개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