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청호를 관할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금강환경관
리청이 대청호 수질검사결과를 놓고 잘못된 조사결과라며 티격태격하는등
공방전을벌이고 있다.

1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대청호가 1급수에 가까운 2급수로
용수활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반해 금강환경관리청은 이미 3
급수로 전락해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상이한 주장은 상류지역에서의 축산폐수등 각종오염원이 유입되
고 있는데다 특히 올여름 이상고온으로 대청호전역에 녹조현상이 크게 확산
되면서 두기관의 수질조사결과가 판이한데서 비롯됐다.

금강환경관리청은 최근 지난8월중의 대청호수질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
량)3.1PPM으로 대청호 조성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3급수로 떨어졌다고 발
표했다.

또 대청호하류인 청원지점 3PPM,공주지점 3.7PPM,부여지점 3.5PPM,미호천
하류 복통리지점 3.8PPM,갑천 신구교지점 12PPM으로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수자원공사는 지난8월중 대청호수질이 대전취수탑 1.4PPM,청주취
수탑 1.5PPM,회남교 1.2PPM등 전체적으로 1.2PPM을 기록했다며 금강환경관리
청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지난 90년이후 6년간의 대청호 평균수질이 90년 1.6PPM,91년 1.7PPM
,92년 1.8PPM등 매년 수질이 나빠지다가 93,94년 1.5PPM,96년 1.3PPM으로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금강환경관리청이 대청호 수질조사를 하면서 대전취수탑앞
1개지점을 임의로 선정해 조사한 것은 대청호수질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
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