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인접한 라오스와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라오스 투자도 늘고있고요.

한국기업의 라오스 진출에 태국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보처 초청으로 방한중인 태국의 아필라스 오사타난다 개발협력재단
이사장 (전내각수상실 사무차관.62)은 태국과 한국의 경제협력 기회가
어느때보다 크다고 말한다.

태국기업과 한국 중소기업이 합작,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라오스로 진출하면 괜찮은 사업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아필라스 이사장은 특히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중 태국 경제개발계획
사업에 참여하는등 태국 정계 및 경제계의 거물로 알려져 있는 인물.

-개발협력재단은 무엇을 하는 기구인가.

"태국 농촌경제진흥을 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의 정부단체 민간단체 등과
연결, 대태국 농촌지원사업을 주선하는 단체이다.

협력재단은 최근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농촌지역의 저수지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고있다"

-한국이 태국의 농촌경제진흥사업중 어떤 분야에 참여할수 있는가.

"한국은 이미 KOICA (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저수지 개발사업에
10만달러를 지원했다.

방한기간중 새마을운동본부 농촌경제연구원 등을 방문, 한국의
농촌경제진흥책을 태국에 접목할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한국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있는 농어촌구조개발사업에
감명받았다"

-한국과 태국의 효율적인 경제협력 방안은.

"태국은 농업국가이다.

태국 농촌진흥사업을 지원한 뒤 이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면 좋을 것이다.

태국이 동남아의 중심국가라는 지정학적 잇점을 살리면 양국간 협력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구체적인 양국간 경제협력분야는.

"일본은 이미 자동차 유통등의 분야에서 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의 자본 및 기술력과 태국의 노동 시장여건 등을 결합하면 태국은
한국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기지가 될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