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운 건 대모험 성공할까' .. 신모델 "봇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기준 1천7백억달러(약 1백36조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자동차메이커 GM이 사운이 걸린 대전환기를 맞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6개월이라는 그리 길지않은 기간동안 승용차와 밴을 중심으로 모두
15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 창사이후 최대의 도박을 걸었다.
한 자동차 회사가 단기간에 잇따라 신차 15개모델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자동차세계에서는 전대미문의 일이기 때문이다.
GM의 리처드 와그너 북미본부사장은 "올해는 GM 역사상 잊을수 없는 한해가
될것"임을 공언하고 있어 포드와 크라이슬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GM은 덩치가 큰만큼 신차 발표가 상대적으로 잦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90년대들어서는 94년에 7종의 신차를 발표한 것이 가장 많았던
기록임을 감안하면 15종의 신차발표는 일대 변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는 이를 지난 10여년간의 경영부진을 일거에 만회하고 특히 GM자동차
사업 매출액의 3분의2 정도가 발생하는 북미자동차시장에서 실지를 회복해
보자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미의 승용차및 경트럭시장에서 GM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지난 80년대
초 50%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30%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거대 기업에 따라다니는 관료주의적 경영이 GM경영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이를 의식,존 스미스회장은 대권을 잡은 지난 92년이후 아웃소싱등을 통해
저비용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리스트럭처링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15개종 신차의 성공여부에 존 스미스 회장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GM산하 폰티액이 그랑프리 97년형을 선보인데 이어 뷰익, 올즈모빌
시보레등도 각기 새로운 차종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대대적인 주력제품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GM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 회사 인사팀은 제대로된 영업통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생활용품업종
에서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또 회사이름인 "GM"을 강조해온 그동안의 이미지 광고 방식에서 뷰익
시보레 올즈모빌등 사업부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뜯어 고칠 방침
이다.
그러나 GM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한 형편
이다.
미국의 자동차전문가들은 GM이 15개 신차 대부분을 동시에 성공시킬만큼
탁월한 마케팅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뉴욕소재 투자회사인 퍼만 셀츠사의 마리안 켈러같은 분석가는 GM이
브랜드별로 광고비를 세분해 할당해 놓고 있지 않다며 상층부에서의 전략
과는 반대로 기존의 총액관리방식을 여전히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소비자들이 지프와 다목적레저용 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승용차 중심의 차종교체가 먹혀 들어갈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여기에 GM의 노사관계도 만만치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아웃소싱에 불만을 품은 노조원들이 지난 3월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의 2개
브레이크생산공장에서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북미전역의 생산활동이 17일간
차질을 빚은 적도 있다.
이는 경쟁사인 포드가 지난 10년동안 단한번의 노사갈등도 겪지 않았다는
점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부분이다.
포드사의 한 간부는 GM이 15종의 차종을 동시에 내놓는 다는데 대해
"20년에 걸쳐 누적된 숙제를 단 1년만에 해치우겠다"는 벼락치기라며 위험한
도박이라고 일축했다.
물론 GM간부들은 실패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해외영업과 위성통신사업등에서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있기 때문에 재정상의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GM의 이번 대변신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수 있을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
최대의 자동차메이커 GM이 사운이 걸린 대전환기를 맞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6개월이라는 그리 길지않은 기간동안 승용차와 밴을 중심으로 모두
15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 창사이후 최대의 도박을 걸었다.
한 자동차 회사가 단기간에 잇따라 신차 15개모델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자동차세계에서는 전대미문의 일이기 때문이다.
GM의 리처드 와그너 북미본부사장은 "올해는 GM 역사상 잊을수 없는 한해가
될것"임을 공언하고 있어 포드와 크라이슬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GM은 덩치가 큰만큼 신차 발표가 상대적으로 잦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90년대들어서는 94년에 7종의 신차를 발표한 것이 가장 많았던
기록임을 감안하면 15종의 신차발표는 일대 변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는 이를 지난 10여년간의 경영부진을 일거에 만회하고 특히 GM자동차
사업 매출액의 3분의2 정도가 발생하는 북미자동차시장에서 실지를 회복해
보자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미의 승용차및 경트럭시장에서 GM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지난 80년대
초 50%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30%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거대 기업에 따라다니는 관료주의적 경영이 GM경영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이를 의식,존 스미스회장은 대권을 잡은 지난 92년이후 아웃소싱등을 통해
저비용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리스트럭처링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15개종 신차의 성공여부에 존 스미스 회장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GM산하 폰티액이 그랑프리 97년형을 선보인데 이어 뷰익, 올즈모빌
시보레등도 각기 새로운 차종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대대적인 주력제품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GM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 회사 인사팀은 제대로된 영업통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생활용품업종
에서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또 회사이름인 "GM"을 강조해온 그동안의 이미지 광고 방식에서 뷰익
시보레 올즈모빌등 사업부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뜯어 고칠 방침
이다.
그러나 GM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한 형편
이다.
미국의 자동차전문가들은 GM이 15개 신차 대부분을 동시에 성공시킬만큼
탁월한 마케팅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뉴욕소재 투자회사인 퍼만 셀츠사의 마리안 켈러같은 분석가는 GM이
브랜드별로 광고비를 세분해 할당해 놓고 있지 않다며 상층부에서의 전략
과는 반대로 기존의 총액관리방식을 여전히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소비자들이 지프와 다목적레저용 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승용차 중심의 차종교체가 먹혀 들어갈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여기에 GM의 노사관계도 만만치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아웃소싱에 불만을 품은 노조원들이 지난 3월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의 2개
브레이크생산공장에서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북미전역의 생산활동이 17일간
차질을 빚은 적도 있다.
이는 경쟁사인 포드가 지난 10년동안 단한번의 노사갈등도 겪지 않았다는
점과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부분이다.
포드사의 한 간부는 GM이 15종의 차종을 동시에 내놓는 다는데 대해
"20년에 걸쳐 누적된 숙제를 단 1년만에 해치우겠다"는 벼락치기라며 위험한
도박이라고 일축했다.
물론 GM간부들은 실패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해외영업과 위성통신사업등에서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있기 때문에 재정상의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GM의 이번 대변신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수 있을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