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30일 우주왕복선의 발사 준비, 승무원 훈련,
우주임무 통제 등을 민간 회사에 위임하는 70억달러의 왕복선사업 민영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NASA의 왕복선사업 책임자 토미 할로웨이씨는 "로크웰인터내셔널사"와
"로키드마틴사"의 합작으로 이뤄진 "유나이티드스페이스앨리언스"(USA)와
지난 9월 26일6년 시한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크웰사와 로키드사는 이미 왕복선사업에 필요한 업무의 80%를 담당해
왔으며 발사와 정비 계약의 69%를 갖고 있었다.

NASA는 그러나 왕복선사업의 전반적 통제권을 계속 보유하며 연방항공국의
안전감독 임무와 유사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왕복선 사업의 대부분이 NASA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소재
발사대와 왕복선 통제본부가 있는 텍사스주 존슨 우주센터에서 이뤄진다.

이번 계약은 총 85개의 왕복선사업 계약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1차
계약기간인 6년 동안에는 12개 사업에 국한된다.

NASA는 이번 민영화를 통해 지난 30일로 끝난 96회계연도에 32억달러에
이르렀던 왕복선 운영 비용을 6년간 최소 4억달러 감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NASA와 로크웰 및 로키드는 일자리 7천5백개를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우주 왕복선은 컬럼비아, 애틀랜티스, 엔데버, 디스커버리 등
4개이며 수명이 다하는 오는 2020년경 차세대 왕복선 로키드 마틴 X-33
벤처 스타로 대체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