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의 엑스포CC 인수에서 보듯 최근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30일자 본보 (43면)에 "300억원짜리 골프장 매물이 있다"는
보도가 나간뒤 알선업체인 아시아M&A(주)에는 하루종일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 건설업체를 비롯하여 A제강등 내로라하는
법인체들이 골프장인수 의향을 갖고 문의를 해왔다.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은 골프인구에 비해 태부족인
골프장수를 전제로 웬만한 대기업들은 아예 자체골프장을 소유,
부킹수요를 스스로 충족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

또 갈수록 골프장을 건설하기가 힘들고 건설비용도 고액화하고 있는
점도 주요인이다.

이미 경기도등 수도권에서는 "시.군당 72홀을 초과할수 없다"는
규정으로 골프장 건설허가를 받기가 힘들다.

골프장 건설비용도 4~5년전만 해도 18홀당 500억원선이었으나 지금은
7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허가를 받은후 자금조달 부진으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골프장들은
비교적 헐값으로 흥정을 할수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공정이 웬만큼 진척된 골프장을 인수하게 되면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등에 신경을 쓰지않아도 되는 점도 골프장 인수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