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닛폰스틸)이 최근 화재가 발생한
오이타핫코일생산공장(규슈섬)의 가동을 당분간 중단키로 결정, 국제철강
시장에 적잖은 수급불안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일본제철은 1일 오는 11월까지 2개월간 이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2개월동안 모두 70만-80만t의 핫코일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 공장은 그동안 매월 35만-40만t의 핫코일을 생산, 일본 핫코일생산의
60-70%를 담당해 왔다.

업계관계자들은 한시적이긴 하나 신일본제철의 오이타공장 폐쇄는 국제
핫코일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오이타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인한 핫코일 생산감축분을 보전하기
위해 자사의 다른 공장들이 갖고 있는 핫코일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다른 공장에서의 생산을 아무리 늘린다 해도 오이타공장의
생산량을 모두 커버하기는 불가능해 적어도 월 5만t의 공급부족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신일본제철은 예상되는 이 공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철강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외부로부터 핫코일을 구입, 대고객 공급부족사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지난 9월24일 오이타공장의 전력실에서 발화된 화재로 이 공장의
생산시설중 상당부분이 손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